건강

항문외과 방문했다가 별안간 수술한 후기(치핵,치열 레이저 제거 수술)-01

ddodd0 2025. 1. 8. 18:34

수술을 앞두었거나
항문외과 방문이 꺼려지는데
통증은 있어서 후기를
찾으시는 분에게 도움 되길 바랍니다.





변비=나 라는 공식을
일평생 달고산 사람으로

요 며칠 혈변과 복통, 배부름(복수 찬 듯 공기가 빵빵)
이 동시에 와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해 지나면 꼭 대장내시경해야지
근데 그전에 진단부터 해볼까
해서 나름 생활권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을
찾아 찾아갔다.



토요일 아침이었음에도 몇몇의 환자가 있었다
그리고 간호사, 조무사분들의 체계가 확실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고
안부인사를 주고받고 바로 새우가 되었다

등을 한껏 굽힌 나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따라 고개를 살짝 들어
간이 모니터를 봤다



거기엔 내 모든 것이 들어있었다
청소년기나 20대 초반이었으면
부끄러움이 앞서서 우물쭈물했을 거 같지만

지금의 나는 통증을 없애는 게 우선이다
이젠 병원은 내 친구이고
이런 건 일상이었다



그렇게 생각 없이 모니터를 보고 나니
의사는 말했다
"여기 조금 찢어진 거보이죠?
(치열이랑) 여기 나온 거 (치핵) 있네요"
하고서 나는 커튼 뒤에서 옷을 다시 입고
의자에 앉았다



의사는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
"수술 20분, 회복 30분 정도 걸리는데
시간가능하세요?"

"오늘 바로 수술해도 되나요? 어... 네... 시간은 돼요"

"그럼 초음파 한번 찍어보고 바로 수술하죠"

라는 말을 끝으로 초음파로 다시 확인하고
(이 와중에 블라인드 사이로 본 풍경은
말도 안 되게 아름다웠음)



그렇게 갑자기 입원실로 들어가서 주사를 맞고
수술대로 걸어 들어갔다
보통 수술 자세는 2가지지만
대중성으로
나도 엎드린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잠 오는 주사 놔드릴게요"
를 끝으로

눈뜨니 다시
입원실 침대였다



비몽사몽 한 채로
주사도 맞고
(뭔 주산지도 모름)
한 사오십분가량
잠들었다

중간에
갑분 편하게 쉰다고 유튜브 음악
킨 것은 기억남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없는 나 자신


마취가 덜 깬 채로
보호자에 의지한 채로
약도 받고
주의시항도 듣고

병원을 나왔다




아, 나 이제 치질수술 환자다

1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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